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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영적인 치매에 걸렸습니다

by 조이플 교회 2019. 10. 6.


영적인 치매에 걸렸습니다


이신구 목사


요즈음 연로하신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노인성 치매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 병에 걸린 분들은 이 병을 두려워하지 못합니다. 이미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버린 후이기 때문입니다. 이 병이 무서운 것은 자신에 대한 정체성만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까지도 상실하여 이해력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병을 앓는 본인보다는 주변의 가족들이 더 큰 혼란에 빠지는데, 환자가 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치매에 걸리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노인성 치매는 어떤 의미에서 정신적인 치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치매는 이 땅에서의 관계와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게 하기 때문에 슬픈 일이지만, 사실은 의학계에서 말하는 치매보다 더 무서운 치매가 있습니다. 바로 영적인 치매입니다. 어쩌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영적인 치매에 걸린 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에 의해 이 땅에 보내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함에도 자신의 영적인 관계와 영적인 위치를 망각한 체 살아가는 인간은 영적인 치매에 걸린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왜 사는가?’의 고민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영적인 치매에 걸리면 아무리 육신적으로는 치매에 걸리지 않았어도 인생의 정체성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더 위험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이사야 43:21)고 하셨지만, 그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잊어버리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깨닫지 못하고 영적인 치매에 걸린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실망시켜드리며 죄악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얻어 이 땅에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귀한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죄로 인해 사명은 사망으로 가려졌고 엉뚱한 방향으로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를 영적인 치매에서 구원해 주시려고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영적인 치매를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영적인 치매에서 해방되는 것을 원치 않는 마귀는 우리가 세상에서 영혼을 잃고 허무한 삶을 살도록 죄악의 구덩이에 계속 빠뜨리려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병들었음을 알아야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병을 고치는 처방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도 모르고 왜 이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모르는 영적인 치매에서 벗어나려면 당장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0월 6일 조이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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