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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마음의 노래

말씀으로 하루를

by 조이플 교회 2019. 1. 25.


말씀으로 하루를

이신구


하루를 살아도 길게만 느낄 하루살이의 25시.

그 짧은 하루도 그에게는 평생인 것을……

생각하면,

게으른 자의 5분이 그에게는 삶의 투쟁입니다.

하루살이의 삶의 자세로 살 수는 없을까.

오늘을 오늘답게

내일을 내일답게

하루살이 보다 더 귀한 인간이 될 수는 없을까.

개만도 못한 인생보다 더 비참한

하루살이만도 못한 인생.

말씀으로 하루를 살 수 없다면,

오늘이 무의미한 걸.

식음에만 매달리다 지쳐 가는 짐승들이여,

결국엔 잡혀 먹힐 육을 살찌우느라

그렇게도 울부짖는 한량이 되었네.

말은 살쪘으나 그 기상은 말라버려,

앞서 달려도 이길 수 없는 경주를 포기하지 못합니다.

하루살이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동안 먹을 양식도

대낮에 얻을 부귀도

한밤에 누릴 쾌락도 아닌,

하루를 하루살이답게 사는 정신.

말씀으로 하루를 살려하는

바로 그 영혼의 짜릿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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