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人? 人人!
이신구 목사
미국의 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미국 전체를 대표하는 고등학생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을 때, 한 학생이 케네디 대통령을 자신의 롤모델로 삼아 케네디와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 학생은 그날부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뒤 교수가 되었고 주지사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한 단계씩 계속해서 밟아나간 그는 마침내 미국의 42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빌 클린턴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장차 어른이 되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를 물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돠고 싶은 사람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가필드라는 한 아이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그에게 다시 물었을 때, 가필든 ‘저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가 바로 미국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였습니다.
목회 칼럼의 제목을 네 개의 인(人)자를 써서 人人? 人人!으로 한 것은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맹자의 말을 인용한 어느 글에서 힌트를 얻어 적어 본 것입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성도다운 성도’가 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갖게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켜 바르게 살도록 외쳐야 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으며 계란투척 세례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성도가 성도답고 교회가 교회다워야 함이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도,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마다 교회와 목회자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음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대로라면 복음을 전파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자가 될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다며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이단에 빠지고 있음에도 세상은 교회나 이단이나 같은 급으로 오해하며 취급해 버립니다.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은 전적으로 성도답게 거룩함을 보이지 못했던 우리들의 책임입니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회개뿐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와 물질로 그리스도인다움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육신의 코로나 보다 영적인 코로나가 더 우리들의 심각한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사람이듯이, 성도다운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적인 욕망에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지 말고, 세상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뜻과 꿈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겸손한 신앙이 곧 우리를 그리스도인 다운 자가 되게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7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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