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견디는 은혜
이신구 목사
성도에게는 성도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무게가 있습니다. 성도이기 때문에 견뎌야하는 신앙의 무게는 성도들에게만 주어지는 사명이기도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구원 받은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이기에 하나님처럼 거룩하게 살아야 하는 그 무게가 세상에는 없는 고귀한 멍에인 것입니다. 성도에게는 세상에서의 핍박은 말할 것도 없고 성도이기에 준행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도의 무게는 짐은 아닙니다. 성도의 무게는 짐과는 구별된 특권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일부러 그 무게를 덜어내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할 수만 있으면 더 짊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성도의 무게입니다. 마치 십자가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아무리 무거워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주께서 힘과 능력을 주셔서 감당하도록 도와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 사역을 조화의 시작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잠언 8:22), 하나님은 세상이 땅의 혼돈과 공허에서 조화를 이루어가도록 하셨습니다. 우리의 이 땅에서의 모든 삶은 하나님이 이루어 놓으신 조화가 더 조화롭도록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도들만이 갖는 사명의 무게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신앙생활의 기준이 잘못된 것이 분명합니다. 신앙생활의 기준이 자기 자신이 될 때, 성도로서의 삶은 지키기에는 너무 버거운 그리고 만족스럽지 못한 의무가 될 것입니다. 성도의 신앙생활은 철저히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야 합니다. 그래야 말씀에 힘입어 그물을 던질 용기가 생기고 그물이 찢어질 만큼 가득 채워진 무게도 견딜 수 있게 됩니다. 성도의 삶의 무게는 그만큼 은혜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은혜가 아니고서는 그 무거운 자기 십자가의 무게를 지고갈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성도는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길을 견뎌가는 것입니다. 세상은 고난을 이기려 하지만 성도들은 그렇게 고난을 은혜로 견디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합니다.
고난을 견디는 자에게 고난은 은혜가 됩니다. 그러나 고난을 이기려 하는 자에게 고난은 저주요 원수가 됩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고난을 은혜로 바꾸는 기술을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인생에 닥치는 환난 속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분명 그것을 믿고 견디는 자에게 하나님은 예비하신 좋은 것을 주실 것입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구덩이에 던져져 노예로 팔려간 상태에서도 요셉은 견디었습니다. 억울하게 성폭행범으로 몰려 감옥에 던져져도 요셉은 견디었습니다. 고난을 견디는 은혜가 요셉의 삶의 무게를 보여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4월 28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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