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두움을 나누신 하나님
빛과 어두움을 나누신 하나님
이신구 목사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에 소크라테스의 제자였고 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이었던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Plato, BC 427-347)이 있었습니다. 그가 남긴 말 가운데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말라’는 말을 저는 좋아합니다. 그 외에도 플라톤이 남긴 많은 작품 가운데 [국가론](Politiea)에는 동굴의 비유라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플라톤은 인생을 깊은 동굴 속에 손발이 묶인 채 벽만을 쳐다보는 사람들로 비유했습니다. 인생들을 동굴 벽에 비쳐 어른거리는 자신들의 그림자가 세상의 본질이라고 믿고 살아가는 자들로 묘사했습니다. 플라톤은 한 번도 동굴 밖 세상을 본 적이 없어 허상인 그림자를 실상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즉 관념이라는 감옥에 갇혀 사는, 사람들의 삶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진리를 깨달으려면 어두움에서부터 빛으로 나와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유에서 누군가 쇠사슬에서 벗어나 동굴 밖으로 나갔지만 처음에는 강렬한 태양에 눈을 뜰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익숙해지면서 적응하여 태양에 의해 비춰지는 본질의 세계를 보게 됩니다. 본질을 깨닫게 된 사람이 다시 동굴로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비웃으며 그가 본 것을 거짓이라며 배척한다는 동굴의 비유는 오늘날에도 적용되기에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잠언 4:19에서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1:5에서는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고 했습니다. 어두움에 있는 사람들은 빛을 깨닫지 못합니다. 어두움에서 나와야 빛을 알 수 있는 것이 하나님께서도 빛을 어두움으로부터 구별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금하신 것을 행하는 것이 죄가 되는 것처럼, 하나님이 구별하여 나누신 것을 무시하여 섞거나 합치는 것도 죄가 되는 것입니다.
빛은 어두움에 거해서도 안 될뿐더러 거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2:46에서 예수님은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두움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믿는 자는 어두움에 거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는 자이며 예수님께서 명하신 대로 세상의 빛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8:16에서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처럼, 세상의 빛으로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어두움 속에서 어두움의 자식들처럼 살 것이 아니라 어두움을 환하게 비추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첫째 날에는 빛을 만드신 후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세기 1:4)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넷째 날에도 해와 달을 만드셔서 주야를 주관하게 하셨는데, 이 때에는 하나님깨서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신 후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세기 1:18)고 하셨습니다. 종합해 보면, 빛을 좋아하셨고 또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신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고 어두움과 구별되게 살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아하실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2월 23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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