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인데(!)…우리는(?)…
이신구 목사
마침내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코로나19는 독감에 비하면 그렇게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큰소리치더니 결국엔 대통령이 나서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말았습니다. 오늘이 주일인데도 교회에 모이지 말라는 정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우리는 온라인 예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종교탄압도 아니며 인권문제도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가 우리들의 생활을 뒤흔드는 재앙인 것입니다.
주일인데 우리는 교회가 아닌 집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앞두고 각 가정의 문설주에 어린양을 피를 바르고 유월절을 보냈던 그 때처럼 우리도 오늘 주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는 귀한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온라인으로 예배해야 하는 우리들의 상황을 주께서 이해해 주시고 인정해 주시리라 믿으며 오늘 우리는 나름대로 거룩한 예배를 위해 최선을 다하여 동참할 것입니다.
주께서 오늘 우리들의 예배와 함께 하셔서 온라인으로 흐르는 찬양과 기도와 설교 등에 성령님의 감동하심과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한 주간 동안 지은 모든 죄를 고백할 때 여느 때처럼 용서해 주시고, 아직 제단에 올려드리지는 않았지만 주께 드리기로 약속하며 올려드릴 헌금을 통해 영광 받으시고 각 성도들마다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시며 주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되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모여 성령님의 인도하심 아래 설교를 들을 때처럼 우리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여 주셔서 말씀을 깨닫고 이해하며 변화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전염병이 빨리 물러가 교회에 나가서 마음껏 찬양과 경배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기회에 성전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교회건축에 대한 비전이 일어나 조이플 교회의 성전이 하루라도 빨리 진행되어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이제 알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우리들이 모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이도록 허락해 주셨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들이 주의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이 헌신하고 헌금하며 일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헌신하고 헌금하도록 인도해 주시고 받아주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너무도 영적으로 교만했던 삶을 고백합니다. 믿음이 있노라고 자랑삼았던 마음을 내려놓기 원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보다 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도 사랑임을 발견합니다. 코로나19는 지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남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거룩한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늘을 이겨냅시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15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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