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쉼터 가정과 교회
이신구 목사
누군가에게 문제가 있어 보일 때, 우리는 그를 불쌍히 여기기도 하고 혀를 내두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그 문제가 그 사람의 전부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이는 문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선입견으로 굳어지는 문제일 것입니다. 선입견은 상대를 정확하게 안내해 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너무도 단순하리만큼 선입견에 의존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판단하기도 하고 도매급으로 넘겨 취급해 버리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보여 지는 나를 나의 전부라고 믿을 때 억울한 것처럼, 다른 사람도 내가 가진 선입견 때문에 억울해 할 것입니다. 이미 마음의 판단을 다 내려놓고 형식적으로 갖는 인터뷰만큼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일은 세상에 또 없을 것입니다. 다 짜놓은 판에 들러리로 세워서 바보로 만드는 일이 세상에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 앞에서는 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을 쳐봤자 소용없는 열외자일 뿐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세상에서 선입견에 시달리고 짜여진 판에 밀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성경에 나오는 강도만난 자처럼 낙오자로 전락해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삶의 시련이며 실패의 후유증입니다. 그 결과는 너무도 아픕니다. 육신의 아픔으로 끝나지 않고 영혼까지도 저미어 오는 아픔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가정을 주셨는가 봅니다. 터벅거리는 나그네에게 가정은 참다운 쉼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실패한 부모든 낙오한 자녀를 밀어내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품어 주는 자들이 바로 가족입니다. 그리고 지친 자들이 모인 가족을 품어 주는 더 큰 영혼의 쉼터가 바로 교회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가정과 교회를 잘 가꾸어 가야 합니다. 영혼의 쉼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인간의 살벌한 비판과 손가락질이 얼씬거리지 못하게 영적인 쉼터가 되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든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비판하며 정죄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하나님의 권한에 있는 일을 빼앗아 하려는 자들은 주님의 권한을 빼앗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문제가 있는 이는 가정 안에서 그리고 교회 안에서 보호받고 치료받아야 합니다. 강도 만난 자가 옮겨졌던 주막처럼 말입니다.
가정의 달은 말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영혼의 쉼터로서 가정을 만드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가정하나로 끝나서도 안 됩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까지도 영혼의 쉼터로 가꾸어져야 합니다. 가정이든 교회든 어디에서든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려지고
찬양과 경배가 살아날 때, 오아시스와 같은 쉼터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5월 12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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