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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묵상, Joyful QT(2020)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by 조이플 교회 2018. 12. 13.

듣는 큐티



2018년 12월 13일(조이플 큐티 제1236호)

이신구 목사

(성경) 사무엘상 8:1-3

“사무엘이 늙으매 그 아들들로 이스라엘 사사를 삼으니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그 아들들이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를 따라서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속담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습니다. 깨물 때 세기를 다르게 하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나옵니다. 어쩌면 어른들은 이 속담을 악용하며 자녀들을 차별하거나 옹호하면서 잘못된 교육을 해왔는지도 모릅니다. 말은 자녀 모두를 사랑한다하면서도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자기체면에 빠져 누군가에게는 안 아프게 깨무는 함정에 빠져 살게 됩니다. 그런 함정에 빠지면 마음으로는 공평하다고 생각하면서 실재로는 차별과 편애의 모순을 저지르고 맙니다. 자신도 모르게 안 아프게 깨무는 일은 유독 잘 나가는 자식이나 돈이 좀 있는 자식에게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중립을 지킨다고 공언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쌓이게 되면 아픔을 느끼는 자녀나 그렇지 않은 자녀 모두의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국 안 아프게 했던 손가락에 의해 가정 전체의 질서가 깨질 가능성이 많게 됩니다.


사무엘이 늙어 자기 아들들로 이스라엘의 사사를 삼았을 때, 그 아들들은 아버지 사무엘의 행위를 따르지 않고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는 잘못된 길을 걸었습니다. 위기를 느낀 장로들이 사무엘을 찾아와서 항의하며 그들 대신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무엘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성경은 “그것을 사무엘이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라고 기록합니다. 왕정을 요구한 그들도 잘못이지만 그런 분위기가 되도록 원인을 제공한 자신의 아들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문제였습니다. 자녀들의 잘못을 알면서도 그 손가락을 깨물어 아픔을 통감하지 않게 되면 손가락이 곪아 썩은 뒤에도 여전히 잘못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성도는 사람과의 관계유지를 위한 중립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살아야 맞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전능하신 하나님! 

잘못된 것을 잘못으로 깨닫고 고칠 수 있는 거룩함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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