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것
이신구 목사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는 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사명처럼 다가오는 말씀 중에 하나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의식주의 문제는 종종 욕심이라는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꼭 필요한 옷이면서도 욕심이 들어가면 사치가 될 수 있고, 꼭 필요한 음식이라도 욕심이 들어가면 식탐이 되며, 욕심이 가득한 집은 죄악의 거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이와 같이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벗어 버린 다음 단계는 입는 것인데 우리가 입어야 할 것은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입니다. 무조건 새로워진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따라 새롭게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와 같은 새 사람은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새 사람을 입으려면 반드시 옛 사람을 벗어 버려야만 합니다. 옛 사람을 그대로 간직한 상태로 새 사람을 덧입으려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욕심으로 똘똘 뭉쳐있던 과거의 나를 청산하고 하나님의 의로 새롭게 거듭나는 변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것이 회심이며 그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여기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불의와 비진리로도 거룩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보기에 거룩하다고 하는 것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자신이 판단하고 자신이 기준이 되는 거룩은 도덕적인 성스러움일 뿐입니다. 거룩은 오직 하나님의 의와 진리의 말씀으로만 가능한 거룩입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는 거룩은 가짜 거룩입니다. 그것으로 옷 입는 것은 다시 옛 사람을 입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유혹의 욕심에 빠져 살 때가 많기에 우리의 겉 사람은 날마다 원치 않는 옛 사람을 낳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빠른 시간에 옛 사람을 벗어 버리는 회개의 자리에 이르러야 합니다. 그래야 오늘 하나님의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새롭게 지으심을 받는 새 사람을 입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매일 똑같은 삶의 방식이 되어버린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반복적인 신앙생활을 벗어버려야 할 만큼 옛 사람의 범위는 매우 넓습니다.
두꺼운 외투일수록 벗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듯이 두꺼워지고 무뎌진 서로의 옛 사람을 벗어 버리는 일에도 서로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죄악 된 삶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이 되는 탈의실과도 같은 곳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거룩한 새 사람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5월 26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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