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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마음의 노래

벌써 12월

by 조이플 교회 2018. 12. 8.


벌써 12월

이신구

365일전 세모세시라

반성과 꿈에 부풀던 달

그때도 벌써라는 탄식으로

마지막 달의 시퍼런 날을 시작했던 기억이

성탄과 신년의 기쁨을 두렵게 한다.

후회가 없으면 오히려 허전한 달

다짐을 잊어왔기에

오늘 새로운 결심으로

마지막 카렌다에 지문을 남긴다.

앞으로 몇 번의 12월을 세며 살 수 있을까?

영뚱한 상상속에 눈물만 낭비하지만

캐롤을 부르고 선물을 포장하는 이들의

바쁜 12월에 비하면

내 십이월은 너무 초라해 보인다.

벌써 된 시비월은

대기자 명단에 서슴없이 정월을 얹으며

정말 빠르게 미래를 과거로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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