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하고픈 이야기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by 조이플 교회 2021. 9. 19.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이신구 목사

 

다윗의 가정에 일어난 형제의 난은 또다시 아버지를 향한 압살롬의 반역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들 압살롬이 백성들의 마음을 훔쳐 아버지의 왕위를 빼앗으려는 반역이었습니다. 압살롬은 이 일을 위해 4년 동안 계략을 꾸미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심지어 주도면밀한 그의 계략에 속아 아무것도 모르던 이백 명의 사람들도 그저 따라가기만 하다 반역에 동참하는 꼴이 되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전령이 다윗에게 와서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도망하자고 말합니다. 사무엘하 15:14을 보니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중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 빨리 가자 두렵건대 그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 우리를 해하고 칼날로 성읍을 칠까 하노라”고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골리앗을 물리치고 전쟁터를 누비며 용맹을 떨쳤던 다윗이었습니다. 그를 환영하는 사람들은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사무엘상 18:7)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반역을 저질렀는데도 다윗은 싸울 생각은 하지도 않고 도망가자고 했던 것입니다. 왜 갑자기 무능한 왕이 되었을까요? 평소 다윗의 모습과 다른 데에는 그만큼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이길 수 있었을 다윗은 전쟁 대신에 피난의 길을 택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에서 칼을 빼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손해가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곳에서 자식과 싸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윗이 도망을 선택한 데에는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것이기보다는 아들 압살롬을 죽이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려 했던 것입니다. 


도망을 선택한 다윗을 위해 제사장 사독과 레위인들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왔습니다.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승리가 보장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독에게 하나님의 궤를 성으로 도로 메고 가라고 합니다. 감히 하나님의 언약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가 되어야지 자기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기기를 원했습니다. 다윗은 “만일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삼하15:25~26)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주님의 뜻을 이루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처럼 주의 뜻대로 살기 원한다면, 내 뜻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려는 마음도 버려야 합니다. 진정 겸손히 살아계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하며 기다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9월 19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맥체인 성경읽기 (오늘 아침에 읽어야 할 성경)

사무엘하 15장 읽기(여기를 클릭하시면 연결됩니다).

 

 

맥체인 성경 읽기는 하루에 네 장씩 각각 다른 4권의 성경을 읽도록 구성돼 1년에 구약은 1회, 시편과 신약은 2회 통독할 수 있을 수 있는 성경 통독 방법입니다.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19세기에 스코틀랜드의 목회자이자 시인이었던 로버트 머리 맥체인(Robert Murray M'Cheyne) 목사님이 고안하신 것으로 조이플 교회 제9차 성경읽기의 방법으로 채택하여 2021년 동안 시행하게 됩니다.  매일 여러분이 읽으셔야 할 성경을 아침(큐티), 낮, 저녁(성경공부), 밤(가정예배)으로 나누어 성경 링크를 연결해 드릴 것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칼럼, 하고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리이신 하나님, 에메트  (0) 2021.10.03
하나님의 사랑, 헤세드  (0) 2021.09.26
하나님의 집과 다윗의 집  (0) 2021.09.12
God과 Gold는 다릅니다  (0) 2021.09.05
성도에게 특별히 소중한 것  (0) 2021.08.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