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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하나님의 집과 다윗의 집

by 조이플 교회 2021. 9. 12.

 

하나님의 집과 다윗의 집

이신구 목사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울을 피해 광야든 동굴 속이든 정처 없이 떠돌다 적국인 블레셋에서 망명생활까지 했던 다윗에게 집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윗의 파란만장했던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를 가리켜, 사무엘하 7장 1절은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라고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도 하나님이 다윗을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에게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라며 하나님의 집을 짓고 싶은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찾다가도 평안할 때는 잊는 경향이 많은데 다윗은 평안할 때 더욱 하나님을 기억했습니다. 자신이 누리는 성공과 부귀영화에 취해 그 일을 이루어주신 하나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성도는 위기 때에도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과 가까이하지만, 평안할 때에도 감사의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 함께하는 신앙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다윗의 뜻을 들으신 하나님이 나단 선지자를 통해 주신 응답은 다윗 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놀라운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사무엘하 7:5)로 시작해서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7:11)라는 말씀으로 응답하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집을 짓겠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다윗의 집을 지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누구도 하나님이 거하실 집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고백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훗날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이 사실을 깨닫고 시편 127:1에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어떤 이는 집을 세우려 신앙생활을 뒤로 미루기도 합니다. 어리석은 일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세운 집을 모래 위에 세워진 것으로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태복음 7:27)고 하셨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도 자신의 생각으로 교회를 지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교회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조급해하며 자기 생각대로 하다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자신의 집을 세워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응답을 듣고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가 영원한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께서 오늘도 우리를 세우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반석 위에 우리의 집과 주님의 교회를 세워 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9월 12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맥체인 성경읽기 (오늘 아침에 읽어야 할 성경)

사무엘하 7장 읽기(여기를 클릭하시면 연결됩니다).

 

 

맥체인 성경 읽기는 하루에 네 장씩 각각 다른 4권의 성경을 읽도록 구성돼 1년에 구약은 1회, 시편과 신약은 2회 통독할 수 있을 수 있는 성경 통독 방법입니다.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19세기에 스코틀랜드의 목회자이자 시인이었던 로버트 머리 맥체인(Robert Murray M'Cheyne) 목사님이 고안하신 것으로 조이플 교회 제9차 성경읽기의 방법으로 채택하여 2021년 동안 시행하게 됩니다.  매일 여러분이 읽으셔야 할 성경을 아침(큐티), 낮, 저녁(성경공부), 밤(가정예배)으로 나누어 성경 링크를 연결해 드릴 것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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