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사는 지혜
이신구 목사
하나님은 자신의 제물이 열납 되지 않자 분하여 안색이 변한 가인을 향해 창세기 4:7에서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찌니라”고 하셨습니다. 적어도 가인은 동생과 비교할 때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인간의 자존심은 자존감의 결핍과 관계가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자존심을 다스리는 법을 잘 압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으로 자존심을 지키며 성장해 갑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한다고 생각하기에 자존심을 발동하여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도 서슴지않고 행하다가 자존감만 더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기를 잘 합니다.
한자로 자존감(自尊感)은 내면적으로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느끼는 것을 말하며, 자존심(自尊心)은 외부와 비교하여 스스로를 높이려는 마음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자존(自尊)이라는 단어는 스스로를 높인다는 뜻인데, 높을 존(尊)의 한자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추(酋)를 손을 뜻하는 마디 촌(寸)이 받들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글자대로 해석하면 자신이 자신을 높이는 마음을 자존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다른 사람에 의해 높임을 받으려는 마음을 자존심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죄가 문에 엎드리므로 죄를 다스리라고 하심은 스스로의 존재를 깨달아 마음을 다스려 죄에 빠지지 않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가인은 자존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존심을 지켜 자존감을 쌓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동생보다 못한 자신의 모습에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존감을 지키지 못하고 살인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스스로를 의미하는 한자의 자(自)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사람의 코를 앞에서 바라본 모습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저요?’라며 자신을 가리킬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으로 자신의 심장을 가리키는데 중국 사람들은 자기의 코를 가리키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을 ‘콧대가 높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존심을 높이려고 콧대를 높이는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육신의 콧대가 높은 것 보다 영적인 자존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존심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지켜야 할 자존심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그리스도인에게는 그리스도인의 자존감을 높여야 할 자존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적인 자존심을 지켜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변덕스러운 신앙의 모습이 아닌 영적인 자존심이 필요합니다.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할 때, 사십일 동안 금식하신 예수님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태복음 4:3)는 시험을 했습니다. 감히 마귀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고 말했지만, 예수님은 자존감을 잃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겨내셨습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나의 자존감을 알고 깨달아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23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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