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그리스도인

대화하는 그리스도인  

이신구 목사

 

하나님이 모세를 대면하셔서 친구처럼 말씀하셨다는 사실은 모세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은혜가 되는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33:11을 보니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라고 했습니다. 그 광경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왜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기를 원하셨을까요?

생각해보니 오늘날에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그런 대화가 없지만, 아담과 하와와도 대화하시고 가인과도 대화하셨던 하나님이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친히 하늘의 별을 보여주시면서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그 뒤에도 여러 종들과 대화하시면서 잘못한 것들을 책망하시고 잘한 것들을 칭찬해 주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다윗은 시편 65:2에서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라고 기도하면서 “죄악이 나를 이기었사오니 우리의 죄과를 주께서 사하시리이다”라고 했습니다. 모세 이후 하나님과 친구처럼 대면하여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는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심으로 대화해 오셨습니다. 예레미야 29:12에서도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대화하는 성도가 된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큰 은혜이며 특권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들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시편 109편에서 세상 사람들이 악한 입으로 그를 대적하고 거짓으로 말하고 미워하는 말을 하고 무고히 공격하고 사랑으로 대하는 그를 오히려 대적하지만 그는 고백하기를 “나는 기도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다윗이 하나님과 대화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세상이 악으로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사랑을 갚아도 다윗이 “나는 기도할 뿐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렇게 기도하며 기도로 하나님을 만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에서는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하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억울할수록 더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필요한 대화가 바로 하나님과 나누는 영적인 대화 즉 기도입니다. 

사람은 무엇이든지 입에 들어가는 것을 잘 소화시켜서 불순물은 배설해야 건강합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것도 잘 걸러서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 합니다. 귀로 들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은 마음에 새겨야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거슬리는 것은 잊어버려야 합니다. 유익하지 않은 것을 먹은 대로 본 대로 들은 대로 몸이나 마음속에 저장해 두는 것은 너무도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특히 들은 것에 반응하여 답하는 대화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귀를 준비해야 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죄악된 것에는 귀를 막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을 통해 들려주시고 우리의 기도를 통해 들어 주심으로 대화하십니다. 성경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되어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으로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 성도들과 하나님 사이의 귀한 대화가 되며 그런 성도들 간에도 신앙적인 대화가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30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평신도/공동체 성경읽기를 통해 언제나 어디서나 항상 성경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공동체 구약 성경 통독 (한 자 한 자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는 성경).

 

공동체 신약 성경 통독 (한 자 한 자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는 성경).

공동체 성경읽기는 평신도가 읽고 평신도가 함께 들으면서 성령님의 감동으로 이해하며 함께 성경을 통독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성경읽기 운동입니다.
성도님들이 읽어주신 성경을 함께 들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오늘 들으면서 읽으시는 성경에는 반드시 읽었다고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