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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나는 길 잃은 나그네였네

by 조이플 교회 2019. 10. 27.

나는 길 잃은 나그네였네

이신구 목사


어린 시절 이 찬양을 얼마나 많이 불렀는지 모릅니다. 


‘나는 길 잃은 나그네였네. 죄 중에 헤매이는데, 사랑의 왕 내 목자 예수 나를 집으로 인도하네. 진실로 선함과 그 인자하심이 날마다 함께하시리라. 진실로 선함과 그 인자하심이 날마다 함께하시리라. 영원토록 주안에 내가 거하리라. 영원토록 주안에 나 안식하리라. 진실로 선함과 그 인자하심이 날마다 함께하시리라.’ 


길 잃은 나그네의 삶을 잘 알지 못하면서 이 찬양을 많이 불렀던 이유는 죄 중에 헤매는 자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날마다 함께하시기에 영원토록 주 안에 거하며 안식한다는 신앙의 고백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바로 길 잃은 나그네였다는 고백은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는 주님을 향하여 자신을 찾아달라고 부르짖는 기도가 되었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날마다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내쫓지도 않으셨는데 인간들 스스로가 하나님을 떠나 길을 잃은 적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길을 잃은 역사는 아담과 하와에게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선악과를 따먹고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창세기 3:8). 아담 스스로가 죄로 인해 하나님을 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죄는 인간이 가야할 길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예수님이 잃어버린 양을 찾으신다고 하신 말씀은 생각만 해도 감격스럽고 가슴이 뭉클하지만 한편으로는 길을 잃은 나그네 같은 양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에게도 길을 잃기까지 죄악 된 모습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길을 잃었으면서도 자신이 길 잃은 나그네임을 인지하고 돌아오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바위틈에 숨기만 합니다. 집안 구석 어딘가에 쳐 박혀 있기만 합니다. 돼지우리 안에서 신세타령만 합니다.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죄인 하나가 회개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나그네의 잃어버린 자리에서 회개하고 돌아오면 천국에서는 잔치를 벌일 만큼 하나님이 기뻐하실만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탕자가 돌아온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아들이 돌아오기까지 아직도 상거가 먼데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춰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이 귀합니다. 하나님은 탕자의 아버지보다 더 지독한 사랑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모두 길 잃은 나그네였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구원하시려 길 되신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이젠 길 잃었던 나를 길 찾은 나그네 되게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0월 27일 조이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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