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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지금이라는 세월

by 조이플 교회 2019. 12. 15.


지금이라는 세월

이신구 목사


톨스토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말과,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도 역시 ‘지금 내가 만난 사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라고 한 말은 지금이라는 세월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연수가 달라 지금이라는 시각이 지내온 세월과 앞으로 지낼 세월의 중간이 아닌데도 느낌상 지금은 항상 중간에 위치한 시간처럼 다가와 많은 이들이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누구에게나 오늘은 똑같은 24시간이 주어지지만, 어떤 이에게 오늘은 매우 여유로운 시간일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얼마 남지 않은 다급한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여유와는 달리 만족과 성취라는 면에서 느끼는 정도는 최선과 열정에 따른 또 다른 특징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사는 일은 장수하는 것과는 또 다른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는 세월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매여 사느라 지금을 소홀히 하는 자 만큼 어리석은 자가 없고, 또한 미래를 위한답시고 오늘을 무시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열심을 내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최선의 근처에서 멈춘 경우들의 허다한 착각일 수 있습니다. 열심은 있으나 끓어오르기까지 1도가 부족한 99도의 물처럼 조금 모자란 ‘아까운 열심’일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1도를 넘어서지 못하면 물이 절대로 끓지 않는 것처럼, 열정과 최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내온 날 동안 해 왔던 노력에 오늘의 1도만큼의 노력이 더해져야 미래를 끓어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100도에 물이 끓는 것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섭씨 100도라서 물이 끓는 것이 아니라 물이 끓기 때문에 100도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온도를 정할 때 그 기준은 물이 얼 때를 0도로 끓을 때를 100도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99도에서는 물이 절대로 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미 끓는점을 100도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물의 비등점을 100도로 정했다는 사실을 신앙생활에 적용할 때,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열정과 최선의 기준을 우리의 입장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물이 90도일 때나 99도일 때나 100도일 때 모두가 뜨겁습니다. 그러나 끓는 물은 오직 100도 뿐이듯, 우리가 하나님 앞에 열심을 내는 것이 우리가 생각할 때에는 모두가 최선이라고 여기지만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100도의 열정에 이르렀는가가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의 열정의 기준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 보시기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2월 15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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