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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내일(來日)과 미래(未來)

by 조이플 교회 2019. 12. 22.


 내일(來日)과 미래(未來)

이신구 목사


내일(來日, tomorrow)과 미래(未來, future)는 같은 듯 약간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내일은 한문으로 오는 날(來日)을 의미하지만, 영어로는 이튿날(morrow)을 향해(to) 가는 것을 의미하여 동양과 서양의 개념적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내일은 오늘 다음에 바로 다가오는 시간들이기에 다가오고 있음이 확실합니다. 반면에 미래는 한문으로 아직(未) 오지(來) 않은 날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 미래는 불확실할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상송은 ‘내일’이라는 글자를 써놓고 항상 응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반드시 다가 올 내일을 불투명한 미래의 시간들 속에서 응시하려는 그의 눈빛에는 강한 소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현실의 고통 가운데에서 내일을 바라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내일이 오겠지만 준비 없이 맞이하는 것보다는 강한 소망으로 맞이하는 내일에 큰 의미와 더불어 보람된 삶이 이어질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일보다는 지나온 시간들이 많아져 대부분 노인들은 어제에 머물러 살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전의 일에 젖어있고 과거에 해냈던 일들을 자랑삼아 그 재미로 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노인일수록 더욱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내일이 우리 모두의 오늘에 간직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미래는 소망으로 넘치지만 과거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미래도 역시 아쉬움이 엄습하고 말 것입니다.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과거에만 집중하다보면 미래의 불안감이 염려로 나타나고 맙니다. 염려는 미래를 향한 욕심의 솔직한 그림자가 됩니다. 미래에 대한 욕심이 현실의 모습에 비교되면 곧바로 염려의 기운들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내일의 목표는 구원입니다. 오늘 아무리 행복하게 살아도 내일 구원받지 못한다면 오늘은 결코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불행해 보여도 내일의 구원이 확실하다면 틀림없이 오늘은 행복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내일과 미래는 구원이라는 확실한 보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놀랍게도 그 보장은 오늘의 신앙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자들의 내일은 구원 그 자체입니다. 오늘의 믿음이 내일의 구원이 되며 미래의 천국이 됩니다.


사탄은 우리에게 염려와 걱정이라는 막을 쳐서 내일의 구원보다 과거와 같은 내일이 될 것 같은 불안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내일은 사탄이 주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염려는 사탄이 주는 것이고 구원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내일과 미래가 구원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2월 22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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