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살지 않고 빛에 살기
이신구 목사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빚진 자라고 말씀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죄의 빚을 진자에서 하나님께 빚진 자가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빚을 졌다는 것은 그 빚을 갚아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죄의 빚을 진자는 죄의 빚을 갚아야 하기에 죄에게 종노릇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6:6에서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더 이상 죄의 빚에 살지 않고 빛 되신 예수님 안에 살기 원하셨습니다.
우리가 죽어야 갚을 수 있었던 죄의 빚을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대신 갚아주셨기에 우리의 죄에 대한 채무는 없어졌습니다. 죄에 대한 채무는 갚음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거룩한 빚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죄의 빚은 해결되었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새로운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이런 상황을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로마서 6:22)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죄에 대하여 빚진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빚진 자입니다. 채주(債主)가 바뀌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젠 죄에 대한 빚에 괴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 이상 죄의 종노릇하며 사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 안에서 자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유로 그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착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것이든 빚은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 진 빚 즉 은혜는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갚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면 그것은 은혜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죄의 빚에서 놓인 우리는 하나님께 진 빚을 갚을 수 없지만, 대신 주께서 명하신대로 사는 삶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갚을 수는 없지만,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림으로 조금이나마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는 말씀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읽고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지 않는 성도는 말씀을 통하여 깨닫는 진리의 맛을 모릅니다. 신앙은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감동하심을 받아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더 이상 죄의 빚이 아닌 하나님의 빛에 거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12일 조이플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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