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으로 얻은 특혜
이신구 목사
아간의 범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당한 벌은 너무도 큰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은 죄악은 하나님의 진노로 이어졌고 이스라엘 전체가 전쟁에서 패하는 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절망에 빠진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셔서 이스라엘이 범죄했다고 하셨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명령하신 언약을 어겼으며 온전히 바친 물건을 도둑질하고 속였다고 하셨습니다(여호수아 7:11). 한 사람의 죄가 전체 이스라엘의 죄라고 하신 것입니다.
진정 아간은 이름대로 이스라엘과 하나님께 골치 아픈 존재였습니다. 그가 저지른 죄가 탐욕에 의한 것이었지만 그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자가 된 것입니다. 나중에 역대상 2:7에서 그의 이름을 아간이 아닌 아갈(괴로움을 주는 자)로 기록한 것은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그를 벌하여 돌로 쳐 죽인 후 돌을 쌓은 곳을 아골 골짜기(7:26)라고 불렀는데, 번뇌의 골짜기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났다고 하신 그곳이 지리적으로 아골 골짜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호수아는 제비를 뽑아 이 죄가 아간으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7:19)고 권했습니다. 이간은 그의 말대로 여호수아에게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라고 자기가 한 일을 조목조목 실토했습니다. 그렇게 자기의 죄를 고백했는데도 결국 그는 징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자비의 하나님이신데 왜 죄를 자백한 아간을 용서해 주지 않으셨을까요? 하나님은 자비의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4:7에서도 이미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죄는 용서함 받아도 벌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비와 공의만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예수님을 통한 대속의 은총으로 세상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인류가 받을 벌을 대신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용서와 형벌면제라는 특별한 은총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모든 죄를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고 받아야 할 벌까지도 면제해 주셨습니다. 회개한 다윗도 얻지 못한 이 특혜를 오늘날 우리들이 누리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자인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9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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