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지나갈 것입니다
이신구 목사
인생이란 좋은 때도 있고 나쁜 때도 있는 삶의 반복입니다. 좋은 때라고 해서 자만할 수 없으며 나쁜 때라고 해서 절망할 수 없는 것이 또 다시 나빠지거나 좋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좋은 때와 나쁜 때를 잘 활용하여 큰 역할을 해낸 사람이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그는 바로의 꿈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 것이라 믿고, 일곱 해 풍년에 곡물을 거두어 각 성읍에 쌓아 두게 하여 애굽 땅에 임할 일곱 해 흉년에 대비하도록 애굽의 총리로서 행하였던 것입니다.
‘소나기는 지나간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소나기는 피해가라’는 말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상황을 어쩌면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나기가 그렇듯 코로나19도 곧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소나기가 내릴 때 빗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용기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코로나19가 창궐한 세상을 피하여 가정에 머무는 것도 지혜로운 결단일 것이 분명합니다. 소나기 후에 곧 해가 나오듯 우리의 상황도 좋아질테니 참고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전도서에서 솔로몬은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가 말한 대로 인생에는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고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알기 원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는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일상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코로나19와 같은 고난과 어려움들은 잠시 지나 갈 우리들 인생의 소나기일 뿐입니다. 결국 모든 환난은 지나갈 것입니다. 그 환난이 길수도 있겠지만 결국 깊은 밤이 지나 새벽이 오듯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다시금 선물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지금의 현실과 어려움을 너무 크게 확대해서 보기보다는 이것도 또 다른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여기며 기다리는 자가 지혜로운 것입니다.
기다리면서 한발자국 뒤로 물러가서 우리의 현실을 볼 수 있기에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귀한 전환점이 될 줄로 믿습니다. 그동안 애태우며 조급했던 것들을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했는데도 우리들의 삶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엔 그렇게 애타하고 조급해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어리석은 삶에 가두었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었던 모든 것들이 바르게 회복되어짐을 느낍니다. 사람과의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이 질병을 이겨낸다는 지침을 따르다보니 어느새 우리들에게도 세상과의 거리 두기가 필요했음을 통감하며 우리의 영혼을 위한 말씀의 마스크를 장만하기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29일 조이플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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