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에 합당한 열매

회개에 합당한 열매

이신구 목사

세례 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온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누가복음 3:7-9)고 했습니다. 요한이 강조한 회개에 합당한 열매는 어떤 것일까요?

“회개에 합당한 열매(fruit in keeping with repentance)”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있어야 할 좋은 열매입니다. 죄를 돌이켜 회개했다면 변화된 삶의 증거인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해야 하는데, 하나님은 회개에 따른 열매를 원하십니다. 

요한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외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부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자식’이라는 단어에는 ‘열매’라는 뜻도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독사의 자식들은 ‘사단의 열매’를 맺는 자들이며 그들에게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필요할 뿐입니다. 

회개(悔改)는 한문으로 표현하면 뉘우쳐(悔) 고치는 것(改)을 말합니다. 즉, 뉘우침(悔)과 고침(改)이 모두 있어야 회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뉘우치는 회(悔)에서 멈추는 것으로는 안 됩니다. 뉘우친 대로 돌아서서 고치는 개(改)의 상태에까지를 이루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가룟 유다는 회(悔)에서 멈추는 뉘우침만 보여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마태복음 27:3)

하나님이 원하시는 좋은 열매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는 말씀처럼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없는 자는 무서운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회개는 구원을 얻을 자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요구하시는 열매는 세상에서 요구하는 것과 같은 화려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회개에 따른 열매인 것이 우리들에게는 큰 은혜이며 감사할 조건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세상은 변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코로나19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요구하시는 것도 회개에 합당한 열매입니다. 불편하고 불안한 현실에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가득 맺혀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26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