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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하나님과 세상의 경계에 사는 삶

by 조이플 교회 2019. 9. 8.


하나님과 세상의 경계에 사는 삶


이신구 목사

요한일서 5:17-18에서 “모든 불의가 죄로되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도 있도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는 말씀은 죄에 대한 기존의 생각에 적지 않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마치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가 있다는 말씀이 죄를 지어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망에 이르지 않을 뿐이지 이것도 역시 죄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죄든 미워하십니다.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라고 해서 안심하고 범해도 된다는 위험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단지 사망에 이르는 죄에 비하여 회개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일 뿐, 회개하여 용서받기 전까지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어쩌면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가 있어 지금은 죄를 범하여도 언젠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만을 강조하여 예수님 앞에 마지막으로 회개한 죄수처럼 구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세상의 경계의 삶에서 용기를 갖게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다른 편에서 회개가 아닌 조롱만하다가 죽어간 다른 죄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회개만큼 중요한 믿음의 행위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들의 죄를 눈과 같이 깨끗이 씻어 주십니다. 그래서 회개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 기적을 이룹니다. 회개를 통하여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를 범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비난이나 정죄는 삼가야 합니다. 대신 그들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자가 되도록 기도로 도와야 합니다.


세상과 죄의 경계에 위험하게 살면서 회개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면 아슬아슬하게 보다는 미리 여유 있는 출발이 필요하듯 죄의 경계가 아닌 죄와는 멀리 떨어진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죄를 죄로 여기지 못하여 회개의 기회를 놓치는 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죄가 자신의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 죄입니다. 죄를 죄로 여기지 못하니 회개를 할 수도 없습니다. 


진정 회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하나님과 죄의 경계가 아닌 하나님에게 가까이 가야 합니다. 죄의 경계에 사는 자는 아무리 경건하게 살아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마치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 볼 때 경계가 한 부분인 것처럼 보이듯 하나님이 보실 때 악으로 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사는 삶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자들과 함께 거룩한 삶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9월 8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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