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같은 용서
이신구
일흔 번 씩 일곱 번
용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라 하셨죠
오른뺨뿐 아니라 왼뺨까지도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것이라 하셨죠
겉옷이든 속옷이든
하나님의 용서는 뿌리까지 확실했습니다.
그 용서받아 새 사람 된 것이 분명한데도
옛 사람 속에 분노의 찌꺼기를 버리지 못해
용서의 흉내는 있어도
오히려 분노의 이자만 지불하게 되었죠
용서가 있어야 사랑과 은혜가 큰 것을 알기에
용서할 수 없는 죄악까지도 용서하려
발버둥 치지만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서로에게 유익했을 후회 같은 용서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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