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텔레스타이
이신구 목사
어떤 목표하는 일을 완성하기까지 실패를 반복하며 애쓰다가 마침내 모든 것을 끝내는 날 홀가분하게 ‘다 마쳤다!’는 말을 외칠 때 만큼 짜릿한 감동을 주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비록 아쉬움도 있고 허전함도 있긴 하지만 맡겨진 일을 마친 기쁨이 주는 흐믓함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려고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일곱 마디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중에도 “다 이루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이야말로 진정 확실하게 다 이루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마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예수님은 구속 사역을 완벽하게 이루셨습니다. 이때 주께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말씀은 헬라어로 ‘테텔레스타이(Τετέλεσται, It is finished!)’입니다.
흠도 없으시고 점도 없으신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주님이야말로 “테텔레스타이”라고 외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십자가 위에서의 이 짧은 한마디로 구원을 이루셨음을 오고 오는 세상에 선포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9:30에서는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고 기록하고 있지만,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크게 소리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셨다고 했습니다. “테텔레스타이”는 죽음을 앞에 두시고 체념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모든 것을 성취하셨음을 알리는 큰 소리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히브리서 10:14)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단 한 번으로 온전하게 이루셨습니다. 이젠 예수님을 믿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테텔레스타이”를 외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울도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사도행전 20:24)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사명을 이루려고 노력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루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 사명을 이룸에 있어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자체가 후회 없는 삶이기에 환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온전히 살아가는 자에게는 결코 후회나 아쉬움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단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처럼 방심하게 된다면 심한 통곡을 하며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중에 누구도 예수님처럼 온전한 “테텔레스타이”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후회 없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자들의 삶을 향해 주께서 대신 “테텔레스타이”를 외쳐 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앞에 서게 될 때 우리를 향해 참 잘했다고 그리고 해야 할 일을 다 이루었다고 칭찬해 주실 주님을 소망하며 후회 없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8월 8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맥체인 성경읽기 (오늘 아침에 읽어야 할 성경)
맥체인 성경 읽기는 하루에 네 장씩 각각 다른 4권의 성경을 읽도록 구성돼 1년에 구약은 1회, 시편과 신약은 2회 통독할 수 있을 수 있는 성경 통독 방법입니다.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19세기에 스코틀랜드의 목회자이자 시인이었던 로버트 머리 맥체인(Robert Murray M'Cheyne) 목사님이 고안하신 것으로 조이플 교회 제9차 성경읽기의 방법으로 채택하여 2021년 동안 시행하게 됩니다. 매일 여러분이 읽으셔야 할 성경을 아침(큐티), 낮, 저녁(성경공부), 밤(가정예배)으로 나누어 성경 링크를 연결해 드릴 것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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