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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예수님의 표적

by 조이플 교회 2021. 12. 12.

 

예수님의 표적

이신구 목사

 

예수님께서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예수님께서 행하신 첫 번째 표적(Miraculous sign)이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2:11에서는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고 했습니다. 첫 표적이라고 하심은 이외에 다른 표적도 많이 있음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 표적을 행하심으로 그의 영광이 나타났고 표적을 본 제자들이 주님을 믿었다고 했습니다.


요한은 좀 더 구체적으로 요한복음 20:30-31에서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는 기적이 일어나면 그 기적 자체가 굉장히 부각 되어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일을 강조하지만,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은 말 그대로 표적일 뿐입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기적이나 오병이어의 기적 등을 보여주신 것은 인간의 욕망을 채우는 요술이 아닌 우리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시기 위함이며 그 믿음을 힘입어 영생을 얻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이 행하신 7개의 표적을 살펴보면, 2장에서 가나 혼인 잔치에서 행하신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 4장에서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신 것, 5장에서 38년된 병자를 고치신 것, 6장에서 오병이어로 남자만 5천명을 먹이신 것과 바다 위를 걸으신 것, 9장에서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고치신 것, 11장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것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께서 첫 번째 표적을 행하시기 전에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한 마리아에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요한복음 1:4)라고 말씀하신 것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짐작하는 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 때”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구속의 사역을 이루실 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표적을 행하신 후 요한복음 12:23에서 드디어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라는 말씀과 함께 십자가를 지시기까지는 더 이상 표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더욱 예수님의 표적을 볼 때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을 떠야 합니다. 우리가 운전을 하다보면 도로에 있는 표지판을 보고 목적지를 향해 따라 갑니다. 그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표지판이 아니라 표지판이 가리키는 목적지입니다. 


사자성어는 아니지만 견지망월(見指望月)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본다는 말입니다. 물론 우리의 삶 속에도 기적이 필요합니다. 주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기적을 베풀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기적이 우리의 신앙의 목표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주님을 믿고 영생을 얻는 것이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12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맥체인 성경읽기 (오늘 아침에 읽어야 할 성경)

요한복음 2장 읽기(여기를 클릭하시면 연결됩니다).

 

 

 

맥체인 성경 읽기는 하루에 네 장씩 각각 다른 4권의 성경을 읽도록 구성돼 1년에 구약은 1회, 시편과 신약은 2회 통독할 수 있을 수 있는 성경 통독 방법입니다.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19세기에 스코틀랜드의 목회자이자 시인이었던 로버트 머리 맥체인(Robert Murray M'Cheyne) 목사님이 고안하신 것으로 조이플 교회 제9차 성경읽기의 방법으로 채택하여 2021년 동안 시행하게 됩니다.  매일 여러분이 읽으셔야 할 성경을 아침(큐티), 낮, 저녁(성경공부), 밤(가정예배)으로 나누어 성경 링크를 연결해 드릴 것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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