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중심에 누가 있습니까?
이신구 목사
기원전 4세기에 그리스 학자들은 지구를 비롯한 태양, 달, 별들이 둥글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러나 둥근 천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눈에 보이는 대로 지구라는 거대한 땅덩어리가 꿈쩍도 하지 않기에 지구를 중심으로 다른 천체들이 움직인다는 천동설을 자연스럽게 믿었습니다.
그러다가 17세기 초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관측하면서 지구가 움직인다는 지동설을 주장했습니다. 지동설은 천동설보다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했지만, 안타깝게도 교회는 지동설을 이단으로 선포했고 갈릴레오는 두 번의 종교재판을 통해 지동설을 철회하고 가택연금을 당했습니다. 그때 그가 종교재판장을 나오면서 했다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은 유명합니다.
지금은 천동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한때는 가장 성경적이라고 믿었고 천동설이 아닌 지동설은 이단으로 취급되었던 인류의 역사는 많은 교훈을 안겨줍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도 성경에서 분명 지구가 아닌 태양과 달을 멈추라고 했음을 강조하면서 지동설을 옹호하는 학자들을 비난했다고 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찌어다”(여호수아 10:12)
인간이 생각하고 믿는 진리는 변합니다. 진리가 변했다기보다는 사실은 진리를 이해하는 방법이나 기준이 바뀐 것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이해하는 기준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틀렸음을 알면서도 바꾸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셨을 때, 자신들의 눈앞에서 예수님의 표적과 가르침을 보았으면서도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못하고 급기야 십자가에 못 박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실입니다. 어쩌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다시 오셔도 재림의 주를 믿지 못하고 심판을 받게 될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들입니다. 이 땅 위에 있는 누구도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닫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세상에는 하나님보다 더 말씀에 확신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한복음 16:12에 보면 예수님께서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주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고 감당할 수 없음을 아시기에 하신 말씀입니다. 그때 하신 말씀중에는 예수님께서 떠나가신 후에 성령님께서 오셔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령님이 책망하실 죄는 인간이 생각하는 죄와 다른 것이었습니다. 성령님이 책망하실 죄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죄든 의든 심판이든 모든 것의 중심은 예수님이십니다. 유대인들은 아마도 그 말씀을 지동설만큼이나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내 삶의 중심은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주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26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맥체인 성경읽기 (오늘 아침에 읽어야 할 성경)
요한복음 16장 읽기(여기를 클릭하시면 연결됩니다).
맥체인 성경 읽기는 하루에 네 장씩 각각 다른 4권의 성경을 읽도록 구성돼 1년에 구약은 1회, 시편과 신약은 2회 통독할 수 있을 수 있는 성경 통독 방법입니다.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19세기에 스코틀랜드의 목회자이자 시인이었던 로버트 머리 맥체인(Robert Murray M'Cheyne) 목사님이 고안하신 것으로 조이플 교회 제9차 성경읽기의 방법으로 채택하여 2021년 동안 시행하게 됩니다. 매일 여러분이 읽으셔야 할 성경을 아침(큐티), 낮, 저녁(성경공부), 밤(가정예배)으로 나누어 성경 링크를 연결해 드릴 것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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