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 하고픈 이야기

추억의 메리 크리스마스

by 조이플 교회 2021. 12. 19.

 

추억의 메리 크리스마스

이신구 목사

 

성탄절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답하고 싶은 성도들이 많을 것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것인데도 슬픈 현실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보다는 ‘Happy Holiday’가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세계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성탄절을 지키고 있음에도 성탄절 안에 예수님 아닌 다른 것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성탄절의 카드만 보아도 예수님과 관련된 카드를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럴 리 없지만 이러다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추억 속에서나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우리를 죄악에서부터 구원하시려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는 성탄절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귀하고 행복한 날임에도 ‘메리 크리스마스’의 기쁨이 ‘블루 크리스마스’의 우울함에 밀리고 있는 책임은 성탄절의 거룩함을 스스로 망각하는 크리스천들에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것이 위축되어 있지만, 이번 성탄절에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복음 2:14)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를 소망합니다.


매번 성탄절이 되면 어린 시절 다니던 교회의 종소리가 추억 속에서 울려 퍼집니다. 사실 가난했던 그때는 교회에서 주는 선물도 좋았지만 새벽송을 부르며 방문했던 집 앞에서 캐롤송을 부르며 나누었던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이 마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낸 진한 성탄절의 감정이 있기에 어느새 추억의 크리스마스는 인생의 가장 귀한 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어렵지만 언젠가 [추억의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으로 옛날처럼 교회에 모여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새벽송도 돌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탄절은 우리를 위하여 그리스도 주이신 예수님이 나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인류의 죄를 사하시려는 예수님은 마구간에서 태어나셨고 죄인들과 병든 자들과 연약한 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런데 성탄절이 세계적으로 대중화되면서 마구간이 화려한 장식으로 대체되었고 기독교인이 아닌 자들도 동참하는 계절 축하행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성탄절은 상업적인 대목이 되어 구원의 기쁨보다는 소비와 축제의 기쁨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어쩌면 성탄의 기쁨이 ‘메리 크리스마스’에서 ‘해피 홀리데이’로 변해버린 것은 성탄절을 성경적으로 지켜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쏟아지는 화려한 변화에 정신을 잃은 사이 벌어진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젠 성탄절에 잃어버린 예수님을 되찾아야 할 사명을 교회가 가지게 되었습니다. 온 세상을 향해 추억의 ‘메리 크리스마스’를 소환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다음번 성탄절에는 온 성도들이 교회에 함께 모여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찬양하며 기쁨을 나누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렇게 모여 가난한 자들을 돌보며 낙심에 처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이름으로 소망을 안겨주는 날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19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맥체인 성경읽기 (오늘 아침에 읽어야 할 성경)

요한복음 9장 읽기(여기를 클릭하시면 연결됩니다).

 

 

 

맥체인 성경 읽기는 하루에 네 장씩 각각 다른 4권의 성경을 읽도록 구성돼 1년에 구약은 1회, 시편과 신약은 2회 통독할 수 있을 수 있는 성경 통독 방법입니다.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19세기에 스코틀랜드의 목회자이자 시인이었던 로버트 머리 맥체인(Robert Murray M'Cheyne) 목사님이 고안하신 것으로 조이플 교회 제9차 성경읽기의 방법으로 채택하여 2021년 동안 시행하게 됩니다.  매일 여러분이 읽으셔야 할 성경을 아침(큐티), 낮, 저녁(성경공부), 밤(가정예배)으로 나누어 성경 링크를 연결해 드릴 것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