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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자녀의 기억으로 부모의 길을 가다

by 조이플 교회 2022. 6. 19.

자녀의 기억으로 부모의 길을 가다

이신구 목사

 

우간다의 김세현 선교사님께서 보내온 편지글에 더글라스와 크리스틴이라는 부부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가난한 목회자 부부로 5명의 자녀가 있는데도 자신들도 어려우면서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고아들과 싱글맘들을 가족처럼 돌보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남편이 정신이상자가 되어 가출한 뒤 홀로 자녀를 키우다 삶을 포기하려 했던 여인과, 부모가 모두 강도에게 총에 맞아 살해된 후 홀로 남아 역시 절망 속에서 자살을 시도한 소녀도 있습니다. 모두 이 부부가 돌보는 자들입니다.


선교사님은 이 목회자 가정의 고아들을 향한 자비의 손길이 우리 조이플교회 성도들이 보낸 긴급지원금을 통해 전달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주셨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굶지 않고 매 끼니를 먹도록 하나님께서 자기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살게 되었다고 조이플 성도들을 축복하는 그들의 메시지를 전해 들으니 마음이 뭉클하기만 합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모든 사람들을 우리가 도울 수는 없지만 우리의 작은 손길이 그들에게 살아갈 양식이 되었다고 하니 감사하면서도 부끄럽기도 합니다. 굶어가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요? 아마도 대를 이어 가난 속에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자신이 어릴 때의 기억이 있기에 더더욱 마음 시린 부모의 심정일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도 가난은 아니지만 자녀를 바라보는 아픈 마음이 있습니다. 어릴 때 자녀로서 겪었던 기억으로 부모가 되어 부모의 길을 가는 자들에게는 남다른 결단과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의 기억으로 부모의 길을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 마음에 ‘나는 이다음에 절대로 우리 부모같이 안 살거야!’라고 외쳤던 그 다짐이 자신의 자녀에게도 그대로 한처럼 새겨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는 정말 무능하고 허무함에 아파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누구나 시행착오라는 과정을 겪습니다.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생각만큼 되지 않기에 더더욱 쓰라린 늪에 빠져 살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이런 실패와 좌절의 모습을 잘 알고 계십니다. 자녀를 바라보는 애틋한 마음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런 인생의 모든 문제의 해답이 무엇인지도 가르쳐 주십니다. 가난의 문제든 무능의 문제든 죄악의 문제든 모든 것이 하나님 안에서는 문제가 아닌 축복의 조건이 될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간다에 살면서 고아들을 돌보시는 더글라스와 크리스틴 목사님 부부나 지금 자녀의 기억으로 부모의 길을 가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동일한 은혜로 채우심을 믿습니다. 그분들이나 우리들에게 일용할 양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누구나 원하는 행복한 가정은 옥수수 가루나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의 물질이나 권력으로 가정의 주추를 삼아서는 무너집니다. 주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라야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인 것입니다. 


자녀로서 어린 시절을 겪었던 아픔을 부모가 되어 자녀에게 반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내 자녀의 행복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6월 19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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