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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모세의 트라우마(1)

by 조이플 교회 2023. 11. 5.

모세의 트라우마(1)   

이신구 목사

 

인생에는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나 사고로 충격을 받아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렇듯 원치 않는 마음의 상처를 얻게 되면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에 의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을 트라우마(Trauma)라고 합니다. 심한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 우울이나 공포, 분노와 같은 감정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개에 물린 이후 개만 봐도 무서워한다든지, 가정폭력이나 학대를 겪어 불안한 삶을 산다든지, 교통사고 이후 운전을 못 하는 것 등과 같이 트라우마는 개인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심하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일어난 트라우마이지만 그 일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하고 광야 40년의 세월 동안 하나님의 율법으로 지도했던 모세는 정말 훌륭한 지도자였습니다. 예수님도 모세의 율법에 대하여 가르치셨고, 바울도 사도행전 28:23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의 일로 권하더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모세였지만 처음에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의 행동 때문에 하나님이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실 만큼 거절하여 회피하려고 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피하려고 변명하기를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출애굽기 4:10)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대로 모세는 이름대로 물에서 건져냄을 받아 바로의 딸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모세의 삶에 대하여 스데반은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사도행전 7:22)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모세는 왜 하나님께 자신을 말에 능치 못한 자라고 했을까요?


어린 시절 모세는 석 달 동안 숨겨지내다 결국엔 갈대 상자에 버려질 수밖에 없었고, 다행히 바로의 공주에 의해 발견되기는 했지만 부모를 떠나야 하는 비극적인 아픔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모세에게는 우리가 모르는 트라우마가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40세가 되어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억울함을 도와주려다가 애굽인을 죽이고 말았을 때, 오히려 동포에게 살인자라는 비난을 받아 도망자의 신세가 된 사건도 그에게는 큰 충격의 트라우마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트라우마에 그는 의욕을 잃거나, 때로는 분노로, 때로는 억울함으로 무척이나 마음이 아팠을 것입니다. 출애굽 후에 백성들이 광야에서 물이 없다고 아우성칠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민수기 20:8에서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고 하셨는데, 이상하게도 모세는 반석을 두 번이나 내리치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세에게서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회중에 대한 트라우마가 작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세의 트라우마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다음주 계속)  

 

감사합니다.

 

2023년 11월 5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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