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재물로 해야 할 일
이신구 목사
탈무드의 이야기 중에 ‘세 친구’가 있습니다. 어느 날, 왕이 어떤 사람에게 전령을 보내어 궁궐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세 명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친구는 언제나 보고 싶고 그리운 가장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그는 그 친구를 자기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친구는 사랑하고는 있으나 첫 번째 친구처럼 소중하게 여기지는 않았습니다. 세 번째 친구는 친구이기는 했지만 별로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친구였습니다.
왕의 부름을 받자, 그는 왕이 자기를 벌 주려고 불렀을까 걱정이 되어 세 명의 친구들에게 함께 가자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먼저 제일 소중히 여기고 있는 친구에게 함께 가 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지만, 그 친구는 쌀쌀맞게 대하면서 왜 가야하냐고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친구에게 부탁했더니, 궁궐 앞까지는 함께 가줄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친구에게 부탁하자 그는 흔쾌히 ‘그럼 가야지, 내가 함께 가주겠네, 자네는 아무런 나쁜 짓을 하지 않았으니 겁낼 것 없네, 내가 함께 가서 왕에게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잘 말씀드리겠네"라고 했습니다.
탈무드에서 주는 교훈은 왕의 부름을 인생에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친구 중에서 첫 번째 친구는 재산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재산을 모으기 위해 아무리 돈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더라도 죽을 때에는 그대로 남겨두고 가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재산은 무덤까지 따라갈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친구는 가족과 친척을 말합니다. 가족과 친척은 살아있는 동안 서로 도우며 사랑하며 무덤까지도 따라가 주지만 죽어 무덤에 묻히고 난 뒤에는 혼자 남겨두고 돌아가 버립니다. 그렇다면 세 번째 친구는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선행입니다. 선행은 평소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고 관심을 두지도 않지만 죽고난 뒤에는 그가 살아있을 때 한 착한 일이 영원히 그와 함께 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함께하는 재산과 가족과 선행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중에 끝까지 하나님 나라까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착한 행실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16에서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심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재산과 가족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통해 천국에 우리의 보화를 쌓을 수 있어야 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누가복음 12:33에서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하늘에 둔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적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신명기 8:18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시는 분이심을 말씀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재물 얻을 능력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게으르고 죄악 되어서 세상의 재물을 세상의 믿지 않는 자들에게 빼앗겨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부자들이 많아져 세상에서 선한 행실로 빛을 발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25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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