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말을 말합니다

말이 말을 말합니다 

이신구 목사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실천하고나면 상대방 뿐만 아니라 베푸는 자에게도 큰 감동이 찾아옵니다. 말을 공손하게 하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공손하게 말한 것 뿐인데 소통이 원활해지고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가 부탁하는 말보다는 명령하는 말이 많아지고, 칭찬과 감사의 표현보다는 불평과 원망이 일상화 되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욕도 많아지고 꾸중과 책망과 부정적인 언어들이 많아져 대화를 이어가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듣기만해도 힘이 생기고 대화만 나누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분위기가 이 시대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너무도 많은 말 속에서 우리는 말이 말을 말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말은 많아졌는데 이해할 수 없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많아 그 말을 설명하느라 또 다른 말을 말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언어의 홍수에 빠져 소용돌이치듯 헤매이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사람들마다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줄임말로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세대간 문맹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하는 말을 노인들이 알아듣지 못하고 노인들이 하는 말을 역시 젊은이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현실인 것입니다. 

창세기 11:1에서는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는 말씀과 함께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려 지은 인생들의 바벨탑을 무너뜨리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고 하신 말씀에서처럼 바벨탑의 죄는 언어가 하나이었기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인간은 말하기를 좋아하고 말로 죄를 범하고 말로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말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말이 죄악된 말을 말하는대신 우리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 19:14에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말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로 하나님을 대적했던 사람들과는 달리 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말은 찬양과 기도입니다. 마틴 루터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당신의 말로 그분을 찬양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말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방법입니다. 또한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뜻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발견하여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오늘 나의 입술의 모든 말이 나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는 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주께서 원하시는 말만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9월 15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평신도/공동체 성경읽기를 통해 언제나 어디서나 항상 성경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공동체 구약 성경 통독 (한 자 한 자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는 성경).

 

공동체 신약 성경 통독 (한 자 한 자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는 성경).

공동체 성경읽기는 평신도가 읽고 평신도가 함께 들으면서 성령님의 감동으로 이해하며 함께 성경을 통독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성경읽기 운동입니다.
성도님들이 읽어주신 성경을 함께 들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오늘 들으면서 읽으시는 성경에는 반드시 읽었다고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