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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아픈 만큼 아픕니다

by 조이플 교회 2024. 9. 8.

아픈 만큼 아픕니다 

이신구 목사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에 익숙한 우리는 아픔이 곧 성장을 위한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성장하려면 참아야 한다는 숙명론적 이론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은 아프지 않아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기에 아파야만 성숙한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상처 속에서 우리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로 습관처럼 상처를 싸매왔습니다. 물론 아픔을 겪은 성숙이 숙성이라는 세련된 결과를 가져오기에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을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몸이 아플 때는 오히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소망이 견딜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고, 또 아픔이 걷히고 나면 언제 아팠는지를 잊을 만큼 우리는 그렇게 아픔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다 또다시 아프게 되면 도대체 얼마나 더 성장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생기는 법입니다. 해가 져야 별이 보이듯 아픈 만큼 성숙하는 것은 맞습니다. 시편 119:71에서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고백한 시인의 마음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픔은 참고 견뎌야 하는 소중한 것입니다. 고난 당할 당시에는 원망도 하고 불평도 하겠지만, 로마서 8:28에서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말씀대로 우리는 아픈 만큼 선을 이루는 성숙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욥은 말할 것도 없고, 다윗을 보아도 다니엘을 보아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고난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과정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우리가 고난을 겪을 때, 그 아픔을 참아야 하는 육신도 힘들지만 아픔의 중심에는 마음이 있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아파도 마음만 잘 통제하면 견딜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의 평강이 곧 모든 고난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의 말씀에서 힘을 얻으며 기도로 소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말씀과 기도로 사는 자들에게는 아픈 만큼 거룩해집니다. 이처럼 거룩한 아픔을 경험한 자들은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의 과정으로 믿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보다는 거룩을 위한 성숙이 더 잘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아픈 만큼 거룩해진다’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매일 말씀과 기도로 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통을 통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로 무장하는 삶을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나를 훈련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눈에는 고난이요 고통으로 보여지지만 하나님의 뜻은 분명 우리를 정금같이 나오게 하시려는 영적인 단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픈 만큼 거룩해지려면 아픈 만큼 영혼의 아픔을 헤아려야 합니다. 왜 아픈지를 아파하고, 왜 하나님이 이런 고난을 주셨는가를 생각하며 주께서 원하시는 길로 나가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비록 그 길이 또 다른 아픈 길일지라도 가야 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한 고난의 역사였습니다. 사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방해해 왔지만, 성도들은 아파도 아파하며 그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젠 우리가 그 길을 걸을 차례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9월 8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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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신약 성경 통독 (한 자 한 자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는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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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공동체 성경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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