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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청교도적인 감사

by 조이플 교회 2020. 11. 22.

[사진 김은아 집사]


청교도적인 감사

이신구 목사


400년 전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들에게는 일곱 가지의 감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①108톤 밖에 안 되는 작은 배지만 그 배라도 주심을 감사 ②평균 시속 2마일로 항해했지만 117일간 계속 전진할 수 있었음을 감사 ③항해 중 두 사람이 죽었으나 한 아이가 태어났음을 감사 ④폭풍으로 큰 돛이 부러졌지만 파선되지 않았음을 감사 ⑤여자들 몇 명이 심한 파도 속에 휩쓸렸지만 모두 구출됨을 감사 ⑥인디언들의 방해로 한 달 동안 표류했지만 결국 호의적인 원주민이 사는 곳에 상륙하게 해 주셔서 감사 ⑦고통스러운 3개월 반의 항해 도중 단 한 명도 돌아가자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음을 감사.


그들의 일곱 가지 감사를 보고 있으면 참으로 소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무사히 미국이라는 신대륙에 도착한 자체가 감사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감사는 눈물의 고백이었고 감사가 있은 뒤에도 계속 이어지는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감사였습니다. 플리머스에 도착한 그들에게 찾아온 것은 혹독하게 추운 겨울 날씨와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 게다가 전염병까지 그들이 넘어야 할 고난의 산은 험난하기만 했습니다.


신앙을 위해 좁은 길을 찾아 나선 그들에게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긴 터널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고통도 고통이었지만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에게는 가장 무서운 요소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그들은 하나님께 항상 감사를 드렸습니다. 사실 첫 번째 추수감사절은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옥수수를 수확한 뒤 이루어진 감사가 아니었습니다. 그전부터 이미 그들의 감사의 삶이 추수감사절을 통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들 앞에 놓여 있는 모든 어려움들을 감사의 신앙으로 이겨냈습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처해 있는 모든 어려운 상황들을 신앙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생활의 모습입니다. 


오늘 우리는 청교도들이 남겨준 신앙의 유산을 따라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들이 겪은 고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세계적인 전염병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교도들이 감사함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나님 앞에 신앙을 지켰던 것처럼 우리도 이번 추수감사절을 통하여 고난을 이겨내고 감사를 드리기 원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며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것임을 믿습니다(예레미야 29:11). 이제 다시 한번 감사로 우리의 인생을 가득 채워서 모든 고난을 이겨내는 추수감사절의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22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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