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은아 집사]
예수님도 나그네셨어요
이신구 목사
우리는 이 세상에 나그네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나그네인 줄 깨닫게 된 것은 주님을 만나고 난 뒤의 일입니다. 그전에는 나그네였으면서도 나그네인 줄도 모르고 세상에 영원히 안주할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젠 돌아갈 본향이 있음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본향인 천국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은 것은 바로 성탄하신 예수님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나그네들이 천국으로 돌아갈 티켓을 얻은 것입니다.
이젠 우리들의 삶이 나그네임을 확실하게 인지하며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때로 인생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나그네임을 잊고 어리석게 살아가는 우리들을 나그네로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믿습니다. 우리들에게 부족한 부분은 부족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채울 빈그릇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아브라함처럼 철저히 나그네의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나그네셨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누가복음 9:58)는 말씀처럼 세상에 안주하려고 오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것은 마태복음 20:28에서는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하셨고, 누가복음 19:10에서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고 하신 것처럼 확실한 나그네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예수님처럼 확실한 나그네가 되어야 합니다. 나그네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나그네 된 천국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오직 나그네의 삶으로서만 설명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태어나시자마자 헤롯을 피해 애굽으로 피신하는 나그네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길이었을까요? 헤롯왕이 죽어 되돌아오셨던 나그네 예수님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나그네 정신으로 살아갈 것을 예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도 섬김을 받으려는 자리가 아닌 섬기는 삶, 권세 있고 힘 있는 자 보다는 잃어버린 자를 찾아다니는 삶으로 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넘어지시면서도 그 길을 가셨는지를 보여 주는 나그네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태복음 16:24)는 말씀은 우리들에게도 주님을 따르는 나그네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성탄은 나그네가 무엇인지 친히 보여 주시면서 예수님처럼 우리도 본향을 향하는 나그네로서 승리하도록 본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20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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