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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코로나 속 새해를 앞두고

by 조이플 교회 2020. 12. 27.

[사진 국정란 권사]


코로나 속 새해를 앞두고

이신구 목사


2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유대인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어갔습니다. 안타깝게도 약 4백만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이 이 수용소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일부러 더 많이 처형한 것도 아닌데 성탄과 새해 사이에는 사망자가 다른 때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많은 유대인들이 성탄이 지나고 새해가 되면 풀려날 것을 기대했다가 그렇게 되지 않아 희망을 잃자 앓다가 죽어갔다고 합니다. 그들 모두가 희망이 꺾이는 순간 삶에 대한 의지가 꺽여 살아갈 힘을 잃었던 것입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하여 모두가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1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했지만 이제 곧 해결되리라는 기대감에 연말까지 이르러도 참아낼 수 있었습니다. 마침 다행인 것은 성탄절을 앞두고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시작되었기에 모두가 내년에는 달라지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기대감대로 내년에는 확실히 코로나를 인류가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할것이라면 아마도 인류는 미쳐서 날뛰었을지도 모릅니다. 코로나 속에서 새해를 앞두고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이와같은 소망을 주심이 너무도 감사한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치료약까지 개발된다면 코로나는 곧 멈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코로나 속에서 새해를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들뜬 마음은 금물입니다. 또 다른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가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와같은 삶에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과학이나 의술의 발달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언제든 인류에게 일어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의 일이 이루어져 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은 용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코로나 속에서 맞이하는 올해의 연말연시는 예년과 달리 우리의 잘못된 관행과 생각들을 신중히 검토하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회개하는 자만이 하나님으로부터 용서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개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 용서받지 못합니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찾으시는 주님께 올해의 마지막 주일을 기쁨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회개의 신앙이 곧 코로나 시대의 신앙적 결론이 될 것입니다. 누가 건강하고 누가 성공했느냐보다 누가 얼마나 진정으로 회개하느냐가 포스트 코로나에서 살아남는 조건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27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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