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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우리에게 주신 그 이름

by 조이플 교회 2021. 1. 17.

[사진 김은아 집사]


우리에게 주신 그 이름

이신구 목사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아담을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셨습니다(창세기 2:15). 또한 하나님은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셨습니다. 그때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어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었습니다(창세기 2:19-20). 그리고 아담은 그의 아내의 이름도 지었습니다. 이처럼 이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름의 새로운 전환점은 아담의 아들 셋이 아들을 낳고 아들의 이름을 에노스라 한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에노스’란 ‘연약한 자’ 혹은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생의 약함을 깨달은 셋이 아들의 이름을 짓고 나서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것입니다(창세기 4:26).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한 그때가 바로 아담 이후로 비로소 사람다운 사람이 된 것입니다. 범죄한 인간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것이 귀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에노스 때 사람들이 불렀던 “여호와의 이름”은 어떤 이름이었을까요? 또한 아브라함도 가나안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했는데(창세기 12:8), 아브라함이 불렀던 “여호와의 이름”은 어떤 이름이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성경은 그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히 말씀해 주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이름을 제일 먼저 알려준 사람은 모세였습니다. 그 이름은 “스스로 있는 자”(출애굽기 3:14)라는 “여호와”였습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부른 “여호와의 이름”도 “여호와”가 아니었을까요? 하나님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출애굽기 6:2-3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이니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라고 하신 말씀에서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는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그 이름이 무엇이냐가 아닙니다. 단순한 호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경배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시에 아벨을 죽인 가인은 성을 쌓고 성의 이름을 아들의 이름인 에녹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의 목적도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창세기 11:4)였습니다. 그들과 달리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사람들은 겸손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보며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경배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음이 우리의 가장 큰 복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17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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