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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세 이레가 차기까지

by 조이플 교회 2019. 2. 24.


세 이레가 차기까지


이신구 목사


다니엘 10장을 보면, 다니엘이 3주간 동안 민족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받는 내용이 나옵니다. 다니엘은 이 3주간 동안을 슬퍼하며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않고 고기와 포도주도 입에 넣지 않고 기름을 바르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으로 부터 다니엘은 작정된 기도의 시간들을 채운 후에 응답을 받은 사실을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런데 12절을 보면, 하나님의 응답은 21일째가 아닌 이미 첫날부터 있었음을 말씀합니다.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케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들으신바 되었으므로 내가 네 말로 인하여 왔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이 기도하던 첫날부터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천사가 하나님의 응답을 가지고 다니엘에게 오려했지만 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사 국군이라 하는 악한 영이 21일 동안 천사를 막았기 때문에 기도의 응답이 다니엘에게 3주 동안이나 지연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악한 영이 어떻게 하나님의 응답을 막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악한 영이 천사를 이겼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 이레가 차기까지” 허용하셨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욥을 시험하려던 사탄의 세력을 하나님께서 허용하시던 것과 같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악한 영들이 하나님의 응답을 가진 천사를 막도록 허용하셨는지는 사실 영적인 사항입니다. 그러나 “세 이레가 차기까지”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은 다니엘의 기도가 채워지기를 원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기도가 다 채워지도록 하나님의 응답이 지연되도록 허용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기도가 채워진 후에는 하나님께서 미가엘 천사장을 보내셔서 악한 영들을 물리쳐 주시고 하나님의 응답이 전해지도록 하신 것입니다. 


다니엘이 “세 이레가 차기까지” 후에 받은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영적으로 부족한 우리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에게도 “차기까지” 해야 할 기도가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7)는 말씀과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도의 비밀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사탄의 방해를 이겨내고 우리의 기도가 채워지면 이미 들어주신 하나님의 응답이 우리에게 이루어 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평생 동안 끊임없이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은 성도가 갖는 기도의 특권입니다. “세 이레가 차기까지”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의 뜻은 그 어떠한 악한 세력이라도 침범할 수 없는 영적인 간절함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2월 24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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