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다 아신다니까요!
이신구 목사
어느 신학생이 시험공부는 하지 않고 철야기도만 하자 교수님이 공부하라고 타일렀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신학생은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누가복음 11:10)는 말씀만 믿고 공부는 하지 않고 대신 기도만 하고 시험을 봤다고 합니다. 시험 문제의 답을 알 리가 없는 그는 답안지에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라는 문장만 썼습니다. 그의 답을 보고 기가 막힌 교수님이 이렇게 채점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다 아시니 100점, 학생은 다 모르니 0점’ 결국 그 신학생은 시험에서 낙제를 했습니다.
진정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다윗이 쓴 시편 139편은 어려울 때마다 제가 항상 힘을 얻는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다윗은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라고 이 시를 시작하면서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 다 아신다는 것을 자기의 게으름이나 부족함을 핑계 대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은 이후로 인간은 끊임없이 죄악을 범했습니다. 가나안땅을 앞에 두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신명기 31:16에서 “이 백성은 그 땅으로 들어가 음란히 그 땅의 이방 신들을 따르며 일어날 것이요 나를 버리고 내가 그들과 맺은 언약을 어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면 우상을 숭배할 것을 아셨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가룟 유다가 배반할 것을 아셨습니다. 요한복음 13:27에 보면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하셨는데 그 때 주의 마음은 어떤 심정이셨을까요? 그뿐이 아닙니다. 마가복음 14:27에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하셨고, 요한복음 13:38에서는 베드로에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다윗은 시편 139:23에서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믿음의 시험에서 통과하기를 원하는 소망이 담긴 기도입니다. 실제로 아브라함은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창세기 22:12에서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는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의 믿음으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형식으로는 안됩니다. 보여지는 것으로도 안됩니다. 하나님이 다 아시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7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맥체인 성경읽기 (오늘 아침에 읽어야 할 성경)
호세아 13장 읽기(여기를 클릭하시면연결됩니다).
맥체인 성경 읽기는 하루에 네 장씩 각각 다른 4권의 성경을 읽도록 구성돼 1년에 구약은 1회, 시편과 신약은 2회 통독할 수 있을 수 있는 성경 통독 방법입니다.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19세기에 스코틀랜드의 목회자이자 시인이었던 로버트 머리 맥체인(Robert Murray M'Cheyne) 목사님이 고안하신 것으로 조이플 교회 제9차 성경읽기의 방법으로 채택하여 2021년 동안 시행하게 됩니다. 매일 여러분이 읽으셔야 할 성경을 아침(큐티), 낮, 저녁(성경공부), 밤(가정예배)으로 나누어 성경 링크를 연결해 드릴 것입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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