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7일(조이플 큐티 제2405호) 매일 큐티
나에게도 페르소나(Persona)가 있습니다
(성경) 야고보서 2:14-18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혹이 가로되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세상은 어느새 장수 시대가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장수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졌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장수는 어르신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미래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백여 년 전만 해도 인류의 수명은 40세를 넘기기가 어려웠고, 백여 년 전만 해도 인류는 환갑을 넘기기가 어려웠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류의 수명이 2배 이상인 120세까지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수하기를 바라는 인류의 소망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며 기대되는 일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사회 전반에 걸쳐 장수로 인해 발생 되는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지금까지의 인류가 60세를 기준으로 은퇴를 비롯한 사회의 전반적인 제도를 구축해 놨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전 60세 이후의 세대는 죽음을 기다리며 인생을 마무리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제2의 인생을 계획하며 또 다른 나에 대한 인생을 설계하는 분위기입니다. 과거에는 직업을 비롯한 인생의 방향을 한 우물만 파도 시간적으로 부족한 인생이었지만, 이제 그런 삶은 어리석은 것이 되었고 심지어 미래를 방치한 위험한 삶으로 인식되고 있어 여러 개의 우물을 파듯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을 실현하는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길어진 인생을 보람되게 살기 위해 한사람이 여러 개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는 필요성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계층만 누리는 귀족문화 혹은 전문분야가 아닌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접근하고 시도하며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남은 인생의 후반을 다양한 자아실현을 이루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은퇴 이후 전혀 다른 분야의 삶으로 자아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라틴어에서 유래된 페르소나(Persona)는 고대 그리스에서 배우들이 썼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우리의 외적 인격 혹은 가면을 쓴 인격을 의미합니다. 영어로 인격을 의미하는 퍼스널(Personal)의 어원이기도 하며 심리학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세상의 변화에 현실적인 적응을 하며 살아가야 하기에 인간은 누구나 페르소나를 쓰고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겉사람’과 의미는 좀 다르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아는 나’를 ‘사람들이 원하는 나’로 변화시키려는 페르소나의 역할에 충실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런 노력이 외식하는 가면처럼 나타나기도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를 만들어 성도다워지고 교회다워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처럼 만일 우리가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아무런 유익이 없을 것입니다. 야고보 선생이 말씀한 것처럼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입니다. 속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믿음을 겉사람이 행함으로 신앙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페르소나가 필요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말씀과 기도에 열심인 믿는 자 같은데 세상에서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주일에는 예배자로 열심으로 찬양을 하는데 평일에는 찬양이 없는 삶을 산다면 찬양자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수많은 페르소나가 우리의 삶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페르소나의 종착역은 분명 성도라는 공통된 퍼스널(Personal)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격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전능하신 하나님!
저의 삶을 주관하여 주셔서 주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듣는 기도
[오늘의 기도문] 2022년 9월 7일의 기도문, 매일 기도문
전능하신 하나님
지금까지 주님을 바라보며 열심히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죄악된 삶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노력하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언제나 주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성도가 되도록 기회를 주시고 찬양과 경배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인의 길을 걷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그러나 주께서도 아시는 것처럼 저희의 열심에도 불구하고 자주 넘어지고 자주 실수함을 고백하오니 용서해 주옵소서.
지금까지 보여진 저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주께서 원하시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 노력이 외식이 아닌 진심으로 나타나는 신앙의 행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겉사람의 가면이 아닌 겉사람의 변화가 일어나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귀한 그릇이 되게 하시고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안겨주는 모습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케 하옵소서.
부족한 제 자신을 너무도 잘 알기에 매일 주님 앞에 머리를 들 수 없지만, 그래도 저희들을 믿고 기다려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오늘도 용기를 내어 저의 겉사람을 말씀으로 꾸미고 단장하오니 어디에 있든 누구를 만나든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요청]
joyfulpastor@gmail.com
이신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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