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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꽃보다 향기로운 그리스도의 향기 되고파

by 조이플 교회 2022. 10. 23.

꽃보다 향기로운 그리스도의 향기 되고파

이신구 목사

 

사람마다 기억 속에 품고 있는 잊지 못할 냄새가 있습니다. 그 냄새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냄새가 갖고 있는 이야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같은 냄새라도 슬픈 이야기가 섞여 있고 어떤 이에게는 그 냄새를 통해 환희를 느끼기도 하기에 냄새가 주는 의미도 추억도 제각각입니다. 잊지 못할 그 냄새가 그리울 때가 있지만, 사실은 그것이 정확히 어떤 냄새라고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흔히들 사람에게서는 사람 냄새가 나야 한다고 합니다. 각박한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이기에 더더욱 사람 냄새가 그리울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 갈망하는 사람 냄새는 향기로 혹은 악취로 코끝을 자극시키는 화학적인 반응이 아닙니다. 그것에는 정으로 쌓여진 감동이 있고, 사랑으로 이어진 훈훈함도 있으며, 싸우다가도 서로 돕는 손길도 있습니다.


화향백리 인향만리(花香百里 人香萬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만리’란 약 2440마일을 나타내는 거리입니다. 세상에서 이처럼 꽃보다 더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둡고 우울한 세상에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수만 있다면 정말로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있고,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더 있다고 했습니다. 사망의 냄새는 원래 사람에게서 났던 냄새가 아닙니다. 본래 사람의 냄새는 흙으로 빚어져 하나님이 불어 넣으신 생령의 냄새여야 했습니다. 선악과가 지켜진 에덴동산에 풍겨났던 그 냄새를 하나님도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사람 냄새는 생명을 잃은 사망의 냄새로 변질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인류에게 다시 생명에 이르는 냄새를 주시려고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셨고,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맡아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에게서는 사람 냄새보다 더 진한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습니다. 사람의 향기가 만리를 간다고 하지만 그리스도의 향기는 천국으로 안내하는 하늘의 향기입니다. 오직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망에 거하던 우리를 건져내어 사망의 냄새나던 죄를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 주시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게 하신 것처럼, 세상의 냄새를 제거하고 생명에 이르는 냄새로만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에는 너무도 많은 냄새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가로막고 섞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에게서 어떤 때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다가도 어떤 때는 사망의 냄새가 나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3:7-9에서 무엇이든지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기 위해 ‘화향백리 인향만리’의 모든 향기도 버리고 그리스도로만 뿌려지는 냄새가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서 꽃 향기보다 사람 냄새보다 더 좋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0월 23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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