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영혼을 보셨나요?
이신구
보이지 않지만 그대 느낄 수 있어요
상상 속에서 연기 같은 그댈 불러보지만,
아닌가 봐요.
나와 똑같은 모습일까 거울을 뚫어지라 보았지만,
거기에도 없네요.
그대 확실히 나의 영혼이라면
왜 그대의 주체인 나도 모르나요.
혹시 그대가 나의 주체인가요.
나이면서 나에게 조차 철저히 비밀을 지키는 나를
어찌 나라고 할 수 있는가요.
육신의 굴레에 빠진 내가
욕망을 나의 전부로 착각하며 육으로 살고 있네요.
그대 영으로 나를 입으려 해도
신령과 진정은 나에게 사치만 같아 속상하네요.
울고 있는 그대 내 영혼의 눈물이 새벽성경에 떨어져요.
베개를 적신 것은 육의 눈물이나
마른 흔적, 거기에
한 번도 그분께 배신당한 적 없는 내 영혼의 자욱이 있더군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