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큐티
<영화 '벤허' 중에서>
2018년 12월 6일
이신구 목사
(성경) 요한복음 1:46,48
“나다나엘이 가로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가로되 와 보라 하니라…나다나엘이 가로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
기독영화 가운데 벤허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벤허에는 인상 깊은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주인공이 총독을 살해하려했다는 누명을 쓰고 노예선으로 끌려가는 장면에서부터 격렬한 마차경주 등에 이르기까지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아주 짧은 장면이었지만 제게 깊은 감동을 준 장면이 있습니다. 벤허가 쇠사슬에 매여 끌려갈 때, 나사렛이라는 마을을 통과하는데 우물가에서 죄수들에게 물을 마시게 했지만 벤허에게만은 아무도 물을 주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때 한 청년이 벤허에게 나타나 물을 떠 주려고 하자 호송대장이 채찍으로 치려고 그 청년에게 다가갔다가 그의 얼굴을 보고나서는 그에게서 풍기는 권세와 능력에 주눅이 들어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그 청년이 나사렛 예수님이었습니다. 1959년의 영화에서 예수님의 모습은 등만 보이고 아무 말씀도 하신 적이 없지만 그 짧은 순간이 벤허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이 나오지 않았으면서도 예수님을 느끼고 함께 하심을 믿을 수 있게 한 귀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빌립의 전도를 받은 나다나엘이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라고 한 것은, 예수님을 잘 생긴 백인으로 상상하려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의심하는 나다나엘이었지만 예수님은 그를 가리켜 속에 간사한 것이 없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이미 그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부터 지켜보셨다고 했습니다. 깜짝 놀란 나다나엘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벤허를 지켜보셨던 그분이,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나다나엘을 지켜보셨던 그분이 오늘도 물 한 그릇을 들고 당신을 지켜보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전능하신 하나님!
제게도 지켜보시고 다가와 주시는 주님이 계심을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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