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 하나님이 기뻐하실 사람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 하나님이 기뻐하실 사람    

이신구 목사

 

다윗은 시편 30편에서 주께서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사 자신의 베옷을 벗기시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다고 찬송했습니다.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는 종종 슬픔이 깃들일 때가 있겠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으로 우리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사야 51:11에서도 “여호와께 구속된 자들이 돌아와서 노래하며 시온으로 들어와서 그 머리 위에 영영한 기쁨을 쓰고 즐거움과 기쁨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달아나리이다”라고 했습니다.

성도에게는 항상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있습니다. 성도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기쁨 안에 살아가는 것인데도 인식하지 못하고 놓치는 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함께 웃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쁨을 마음에 늘 간직해야 합니다. 진정한 기쁨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맛보는 기쁨을 넘어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은 세상이 주는 기쁨과는 차원이 다른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을 기뻐하는 기쁨이기에 고난이나 넘어짐이나 아픔도 오히려 기쁨의 연료가 됩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기뻐하는 것은 지극히 세상적인 것입니다. 성도는 진정 기뻐해야 할 것을 기뻐하는 자입니다. 내가 기뻐할수록 누군가에게 원망과 슬픔이 늘어난다면, 나의 기쁨이 곧 타인에게 복수심과 경멸을 일으킨다면 그 기쁨은 세상을 기뻐하는 것일 뿐입니다. 고난 속에서도 기뻐할 줄 아는 자가 하나님을 기뻐하게 되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를 하나님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려면 세상에서 기뻐할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시편 147:10-11에서 “여호와는 말의 힘을 즐거워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도 기뻐 아니하시고 자기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라고 했습니다. 개역 성경에서는 이 말씀을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라고 했습니다. 힘이 세고 잘 나고 능력이 있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만을 바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기쁨의 현주소가 무엇인가를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 때문에 기쁜 것이 아닌 내가 믿고 의지해야 할 하나님을 기뻐할 줄 아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기쁨은 나의 상황과 상관없는 기쁨입니다. 나를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상황을 모르실 리 없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기뻐하시기에 주시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기쁨은 실패와 고통을 부숴버리는 기쁨이며, 세상에서 추구하는 쾌락을 무너뜨리는 기쁨입니다. 넘어져도 기뻐하고 병상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얻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을 기뻐해서 세상이 기뻐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됩시다.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23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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