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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고픈 이야기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베드로처럼

by 조이플 교회 2023. 12. 17.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베드로처럼   

이신구 목사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표현 중에 간이 들어간 재밌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두렵거나 놀랐을 때는 ‘간이 콩알만 해졌다’ 혹은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라고 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대범할 때는 ‘간뎅이가 부었다’ 혹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라고 합니다. 충분한 음식을 먹지 않았을 때에는 ‘간에 기별도 안 간다’라고 하거나 약자의 것을 빼앗을 때는 ‘벼룩의 간을 내어 먹는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물 위를 걸어오신 예수님을 보고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했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허락으로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갔습니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지만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베드로만 물 위를 걸었을 뿐만 아니라, 전 인류 역사상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물 위를 걷게 해달라고 요청하여 걸었던 베드로야말로 진정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베드로가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그의 몸이 타고 있던 배 밖으로 나와야 가능했기에 그를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물론 베드로가 타고 있던 운송수단으로서의 ‘배’와 간이 배 밖으로 나온다고 하는 신체의 부분을 지칭하는 ‘배’는 다릅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물 위를 걷기 위해서 내디뎠던 첫 발걸음은 분명 자기가 의지했던 배를 떠나 배 밖으로 나와야 하는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적어도 믿음의 행동에는 이런 용기가 필요합니다.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난도 감수하려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될 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으로는 성공의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새사람을 입으려면 옛사람을 벗어버려야 하고, 물이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하려면 홍해에 발을 들여놓아야 합니다. 두려운 마음을 떨쳐 버리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그동안 의지했던 내 인생의 배를 벗어나 배 밖으로 나가야 승리의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도 한번 간이 배 밖으로 나오는 용기를 가져봅시다. 주께서 지금도 “오라”고 부르십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리의 심정이 헛되고 부끄럽고 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우리의 마음을 추슬러 기적의 발걸음을 내딛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간이 배 밖으로 나오듯 베드로처럼 물 위를 걷게 되었다면 더 이상 풍랑을 보거나 바람을 보지 말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배 밖에 있는 우리의 삶은 이제는 더 이상 평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풍랑이 발밑에서 요동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기적을 이루는 삶의 증거입니다.


주님만 함께 하신다면 우리는 충분히 마귀를 대하여 간뎅이가 부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라면 결코 간이 콩알만 해 질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신앙의 위인들이 주님과 함께 간이 배 밖에 나오듯 놀라운 일들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도 그런 기적의 중심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1:6에서 여호수아에게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고 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마음을 강하게 하라고 응원하시므로 간이 배 밖으로 나와도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17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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