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Christmas)
이신구
성탄절은 앙꼬 없는 찐빵처럼
크리스리스(Christless)가 되어 간다.
그리스도를 향한 경배와 찬양이
캐롤로 자리를 잃고
구주 탄생의 소식이
Happy Holiday에 밀리고,
아이들에겐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보다는
싼타크로스의 방문을 꿈에도 그리는
성탄절은 그렇게 팥 빠진 붕어빵처럼
크리스리스가 되어 버렸다.
세상엔 크리스리스지만
희미한 촛불아래서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교회의 작은 무대에는
아기 예수가 강보에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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