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은아 집사]
말씀대로 사는 가문
이신구 목사
우리나라에는 가정마다 가문의 족보가 있습니다. 윗대의 할아버지가 누구신지 족보를 통해 살피면서 유명한 분이 있으면 후손들이 가문의 자랑으로 여기며 가문에 먹칠하지 않도록 가훈으로 가르쳐 행실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민족들처럼 유대인들도 가문의 족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요한복음 8:39에서 그들이 예수님에게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할 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이 행한 일들을 할 것이거늘”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문을 자랑하려면 그 가문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하려면 적어도 믿음으로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아브라함은 복의 근원이며 믿음의 조상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가문을 일으킨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때부터 죽기까지 그의 생애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라가는 삶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죽음 뒤에도 그의 아들 이삭과 손주 야곱 등에 이르기까지 말씀을 따라 사는 가문이 되어 그 뒤에도 말씀대로 사는 가문은 이어졌습니다.
대를 이어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이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잘 믿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 신앙이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수되어 대를 잇는 믿음의 가문을 일으켜야 합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언젠가 천국에서 처음 보는 얼굴이 다가오더니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저는 몇 대 손자입니다. 할아버지가 하나님을 잘 믿으셔서 말씀대로 사는 가문이 되어 저도 여기에 왔습니다’라고 한다면….
그러나 말씀대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의 삶 중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일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려고 하면 세상의 일들을 끊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도 없습니다. 버려야 할 것도 많고 새롭게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사는 가문을 일으키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가문이었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대로 사는 가문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대로 사는 가문은 한 사람만 말씀대로 산다고 되지 않습니다. 모든 후손들이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모세가 그랬고 다윗도 다니엘도 그랬습니다. 그렇기에 어려운 고난의 시기를 지나도 믿음이 이어져 오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하나님도 대(?)를 이어 말씀대로 우리에게 이루어 주셨습니다. 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해….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27일 조이플 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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